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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당선 이후 훨훨 나는 재건축·리모델링.. 신고가 잇달아
  • 편집국
  • 등록 2022-03-25 13: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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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당선 이후 서울 재건축·리모델링 아파트의 신고가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시가 최근 ‘35층 제한’ 폐지를 시사한 데 이어 윤 당선인의 재건축 규제 완화까지 ‘겹 호재’를 맞이하면서 기대감이 절정에 달하는 분위기다.

지난 3월 11일 서울 한 아파트 단지 앞에 내걸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사 현수막. /연합뉴스

지난 3월 11일 서울 한 아파트 단지 앞에 내걸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사 현수막.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11차 전용 183㎡는 지난 17일 5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앞서 지난해 1월 같은 면적이 50억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1년여 만에 10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압구정 일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기 때문에 이번 거래 사례도 재건축을 염두에 둔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현대11차는 신현대 9·12차와 함께 압구정 2구역에 속하는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다. 신통기획에 참여하기도 한 압구정 2구역은 49층 높이의 재건축안을 내놨는데, 서울시가 최근 35층 룰을 삭제하면서 층수를 그보다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여기에 더해 윤석열 당선으로 재건축 청신호가 보다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세웅 압구정케빈부동산 대표는 “층수나 용적률에서 더 좋은 조건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로 호가는 2~3억씩 올라가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매도인도 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30평대에 30~40대 매수자들의 문의가 쇄도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1989년 준공된 서초동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84㎡도 대선 다음날인 지난 11일 2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가는 지난해 5월 16억8000만원으로 4억원 가까이 오른 신고가다. 이미 지난 7월 21일.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412가구 규모의 서초동 현대 아파트는 지난 4일부터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주민 모금을 시작했다.


이계종 서초동 현대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장은 “윤석열 당선인이 공약한 안전진단 완화가 우리 단지에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최근 우리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분이 전화가 와서 재건축 전망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워지는 분위기”라고 했다.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단지들 역시 ‘거래 빙하기’ 가운데서도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동작구 노량진동 ‘신동아리버파크’는 지난 15일 전용 84㎡가 12억6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직전 거래가보다 4000만원 상승한 신고가다.


준공 22년차인 노량진 신동아리버파크는 총 1696가구 규모로 용적률은 324%다. 높은 용적률 탓에 재건축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리모델링으로는 경쟁력이 있는 단지로 조합 설립을 위한 동의서 징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신동아리버파크 리모델링 추진위 관계자는 “대선 이후 매수한 젊은 소유주 분들이 잔금도 치르기 전에 추진위에 동의서부터 낸 사례도 있다”면서 “수평·별동 증축을 통해 254가구를 추가로 확보하고 분담금을 낮출 수 있는 만큼 설득이 용이해, 동의서 징구율 50%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 아파트와 강남구 청담동 삼성1차, 마포구 염리동 상록, 노원구 상계동 벽산 등 리모델링·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단지들에서 대선 이후 거래 사례가 잇달았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11일부터 22일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77건 가운데 12건(15.5%)가 재건축·리모델링 추진 단지인 것으로 파악된다.


오랫동안 재건축이 정체됐던 여의도도 층수 제한 완화와 윤 당선인 효과에 최근 매수 심리가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여의도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토지거래 허가구역이라 아직 실거래가 신고는 되지 않았지만, 화랑 아파트와 장미 아파트에서 대선 이후 거래 사례가 각각 나왔다”면서 “물론 신고가 거래다”라고 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아직 실거래 신고가 나오지 않은 노원·목동 등 재건축 단지들에서도 매수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실행될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정비사업 매물이 조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대 효과는 어디까지나 직접적인 정책 수혜를 받는 재건축·리모델링 단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윤석열 효과’가 재건축이 어려운 구축 아파트나 기존 신축 아파트 등에는 영향이 크지 않아 안정세를 띠고 있는 부동산 시장을 크게 자극하지는 않을 거란 예상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재건축·리모델링 아파트는 전체 매물에 비하면 일부에 불과하고, 특성상 가격은 올라도 매매 거래는 뜸한 편”이라면서 “관심이 높아진다고 해도 지난 몇년 간 부동산 급등을 유발했던 ‘키맞추기 효과’를 추동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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